스페인이 영하 34도라고? 태양의 나라 덮친 '동장군'

입력 2021-01-07 17:39   수정 2021-01-07 17:43


지구촌이 이상 기후로 극과 극을 오가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영국 스코틀랜드는 폭설과 강추위로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AMET)은 이날 오전 5시19분께 아라곤 지방 기온이 영하 34.1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1956년 스페인 북동부 예이다 지방에서 기록된 영하 32도보다 낮은 것으로 스페인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이다. 스페인 북부와 중부는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폭설이 내릴 예정이다.

흔히 '태양의 나라' '정열의 나라'로 각인된 스페인에서는 이례적인 추위다. 이날 스페인 북서부 루고에서는 눈에 파묻힌 차량에서 내려 걸어가던 75세 남성이 길을 잃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영국도 한파와 폭설이 시작돼 비상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지난 5일이 이번 겨울 중 가장 추운 밤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은 스코틀랜드 등 일부 지역에 폭설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스칸디나비아에서 밀려드는 찬 공기와 남부의 온화한 기후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상당한 양의 폭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의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한파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3.7도로 떨어졌다. 시베리아와 가까운 북부 헤이룽장성의 다싱안링 아무얼 임업국 관측지점에서는 지난 5일 최저기온 영하 44.7도가 기록됐다.

러시아에도 강추위가 몰아쳤다. 로만 빌판드 러시아 기상청장은 전날 관영 타스통신에 "우랄 지역의 기온이 기존보다 훨씬 낮다"며 "야간 기온은 영하 25~30도로 평년보다 5~10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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